[詩] 求道 - 이성선

2008. 10. 16. 10:19 posted by 무명시인

求道 - 이성선

세상에 대하여
할 말이 줄어들면서
그는 차츰 자신을 줄여갔다.


꽃이 떨어진 후의 꽃나무처럼
침묵으로 몸을 줄였다.


하나의 빈 그릇으로
세상을 흘러갔다.
빈 등잔에는
하늘의 기름만 고였다.


하늘에 달이 가듯
세상에 선연히 떠서
그는 홀로 걸어갔다.